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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지난 5년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 807건이 발생했고, 920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 70건, 2013년 57건, 2014년 71건, 2015년 115건, 2016년 56건 등 지난 5년간 369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장애인 대상 성폭력이 많았다. 정차선 마산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은 경남지역에 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건이 많은 데 대해 "가부장적인 사회적 인식을 지닌 장년층 남성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연령별로 40대와 50대 가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간 가해자 중 연령별로 50대가 23.6%(1053명)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7.2%(767명), 20대 13.8%(614명), 30대 13.7%( 610명), 60대 12.4%(554명), 70대 이상 7.5%(336명) 순이었다. 특히 정 소장은 장애인 성폭력이 주로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점을 주목했다. 정 소장은 "지적 장애인은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져 성폭력에 대한 구분을 잘 못한다. 또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 성범죄 가해자를 '고마운 사람', '착한 사람'으로 인식해 대처를 못할 때가 잦다"며 "2015년에 비해 2016년 성폭력 범죄가 떨어진 것은 지속적인 장애인 성범죄 교육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장애인 성폭력 전담 전문인력 확충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일상 속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성폭력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장애인에 대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본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회적 지지와 자원을 만드는 일에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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