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수진 조회수 1354
이메일 작성일 2018-03-07 09: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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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각장애인 문자통역 앱 '쉐어타이핑'
청각장애인들도 강의실 안에서 앉고 싶은 자리가 있거든요. 누구는 앞좌석에 앉고 싶을 수도, 뒷좌석에 앉고 싶을 수도. 항상 속기사 옆에 붙어서 노트북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잖아요." 청각장애인 여러 명이 한 번에 공간의 제약 없이 문자 통역 서비스를 누릴 수는 없을까.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 애플리케이션(앱) '쉐어타이핑'은 이 같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인 에이유디(AUD)는 2013년부터 청각장애인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쉐어타이핑'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쉐어타이핑'이란 '문자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으로 속기사가 말소리를 자막으로 치면 청각장애인들이 소유한 모바일 기기에 입력되는 서비스다.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학교 수업, 포럼, 세미나, 교회 예배 등 말소리가 있는 다양한 곳 어디든지 문자 통역이 가능하다.

개인이나 단체가 통역을 신청하면 일정에 맞추어 앱 속에 문자 통역방이 개설되고 여기에 접속하면 속기사가 현장을 방문해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문자 통역을 볼 수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이 꼭 현장에 있지 않아도 원격으로 문자 통역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에이유디에서 속기사로 활동 중인 이형렬 씨(30)는 "대부분이 '청각장애인' 하면 수화 통역을 떠올리지만 문자 통역도 중요한 통역 수단이고 수요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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