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수진 조회수 1197
이메일 작성일 2017-09-27 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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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발하기 쉬운 틱장애, 획일적인 치료로는 완치 어렵다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과거 눈을 자주 깜빡거리며 눈알을 굴리던 재환이(남, 11세). 부모님은 처음에 아이가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걸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혀를 내밀고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는 등의 행동으로 발전하자, 혹시 ‘틱장애’가 아닌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았고 그 결과 틱장애 진단을 받았다.

틱장애란 갑작스런 동작이나 음성이 뚜렷한 목적이나 의도한 바 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누며 보통은 눈 깜빡임이나 눈 흘겨뜨기, 킁킁거림으로 시작되어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두뇌질환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조충동’이라고 하는 신체의 찜찜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하는 것이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강박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틱장애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한의학적으로 ‘심담허겁’, ‘간기울결’, ‘칠정상’, ‘담음’, ‘허약’ 중에서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이 원인이 되어 발병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심담허겁’은 심장과 쓸개가 허약해 겁이 많다는 뜻으로 틱장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간기울결’은 화나 짜증을 잘 부리고 감정변화가 심한 증상이다. ‘칠정상’은 기쁨, 화냄,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지나쳐서 병이 온 경우로 스트레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담음’이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은 노폐물을 말하고 ‘허’란 기혈이 허약한 경우를 말한다.

실제 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뇌의 조직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단, 특정 정신과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dopamine) 활성이 틱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아직 가설에 불과하며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한약이나 침치료, 신경학적 두뇌훈련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틱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특성상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자가 불안이 많은지, 스트레스에 취약한지 등을 분석하고 틱증상도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아니면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을 세분해서 개별적인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 증상에 관계없이 같은 처방을 쓰는 것은 효과가 떨어지므로 환자의 특성과 틱장애의 양상을 고려하고, 동반질환이 있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본 뒤 개인에 따른 처방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하며, “더불어 바이오피드백,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 등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틱장애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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